취미 생활/본 영화

Liberal Arts. 리버럴 아츠 2012

BBCRM 2014. 3. 13. 05:35

Liberal Arts.

감독 | 조쉬 래드너

 

지금 방금 보고 바로 쓰는거라 좀 두서가 없을 텐데. 생각이 정리가 안돼서.

 

그냥 잠이 안와서 가볍게 보고 넘길 수 있는 영화를 찾다가 본 영화. 리버럴 아츠.

 

딱 좋을 시기에 본 것 같다.

 

 

 

 

 

 

내가 지금 대학생활을 엄청 그리워하고 있는데.

 

지금 진짜로 현실에서 살아가는게 너무 힘들어서

 

정말로 울고 싶다. 물론 로또에 당청된다면 다 해결 될 문제지만.

 

어쨌든 이 영화가 거기에 대한 해답을 좀 내려주는 영화같다.

 

 

내가 대학생활을 정말 좋아하는 이유는 내가 좋아하는 것을 정말

 

하루 종일해도 아무도 뭐라고 하는 사람이 없었다.

 

수업 안듣고 싶은 날에는 안들어도 되고.

 

내가 좋아하는 책들만 읽어도 되고.

 

내가 좋아하는 음악만 들어도 되고.

 

내가 싫어하는 것은 안해도 되는 것이 너무 좋았다.

 

심지어 정말 학교다니는게 너무 싫어서 연속 2년으로 휴학을 했으니까.

 

2학년때까지 내 전공에 그렇게 막 열정적이게 흥미가 없어서.

 

학교는 그냥 남들 하는 정도로만 다녔었는데

 

2년 휴학하고 나서 다시 학교를 다니니까 너무 좋은거라.

 

내 전공이. 없었던 열정도 생기고. 눈도 높아지고.

 

 

아무튼 영화얘기하면서 내 대학생활을 얘기하는데,

 

영화 제목이 리버럴 아츠, 교양과목이라 대학생활이 나오고

 

거기에 대학 졸업 후 사회에 나와서 살아가는 얘기도 나온다.

 

 

지비는 대학생. 제시는 사회인.

 

 

지비가 나중에 제시에게 하는 대사가 있는데 이해가 간다.

 

지비와 내가 다른 건 나는 내 실력이 나아지길 바랬고

 

지비는 어른이 되고 싶었다는 것.

 

그래서 내가 생각하는 업그레이드 된 나와 지금의 좀 모자란 나의 차이가 느껴져서

 

뭐랄까.... 괴로운? 이런 감정이 공감이 됐다.

 

 

실제로 교수님한테 과제 컨펌 받는데 교수님 말문을 막히게 하고 싶은데

 

안되니까 정말 괴롭다고, 교수님을 뛰어넘고 싶다고 얘기했던 생각이 난다.

 

 

그리고 나는 이제껏 리버럴 아츠를 보기 전까지 정말정말 늙고 싶지 않았다.

 

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주민등록증을 받기 전부터 나는 주민등록증을 받으면

 

등에서 날개가 돋아서 달에가서 살거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주민등록증을 받고 날아가지 못했고 나이 먹는게 싫었다.

 

정말 25살 되기 전에 나는 나이때문에 울었다. ㅋㅋㅋㅋㅋ

 

지금 생각하면 웃기는 일이다.

 

지금은 그냥 그때의 나와 지금의 내가 뭐가 달라진건지 모르겠며

 

아직도 20살도 안된 어린아이 같다고 살고있지만

 

리버럴 아츠를 보면서 어쩌면 늙어가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늙는다는게 그냥 늙는게 아니라

 

많은 것을 알아가고 경험하며 연륜을 쌓는 것이니까.

 

 

사회에 나와서 사는 것이 내가 좋아하는 것을 마음껏 못해도

 

정말 거지같이 힘들어도 다 괜찮다고.

 

다 만족스럽진 않지만 만족스러운 날들이 있을거라고.

 

 

위로 받은 영화였다.

 

 

그리고 특히나 마음에 들었던건 밝은 화면!

 

리버럴 아츠는 내가 딱 좋아하는 햇살을 잡아낸 영화다.

 

싱그럽고 화창한데 햇살을 따갑지 않고 적당히 따뜻했다가 좀 뜨거워 지는데? 하면

 

살짝 바람을 불어줘서 식혀주는 날씨의 햇살!!

 

창문열어 놓고 햇살 받으며 낮잠자면 진짜 기분 좋은 날씨!

 

또 마음에 들었던 한가지는 영화 중간에 나오는 클래식과 오페라. 그리고 엔딩 ost.

 

 

무튼 지금 인생영화를 만나서 두서없이 바로 생각나는데로 쓰는데

 

정말 이렇게 안쓰고는 못베기는 영화다.

 

끝에가서 감정이 주체가 안돼서 막 울뻔했으니까.

 

 

음- 강약은 있겠지만 어쨌든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는 부분이 조금씩은 있을 것 같다.